올해 첫 메이저 미술 경매에서 유영국 작가의 작품 'WORK'이 7억 3000만원에 낙찰돼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난 20일 열린 케이옥션의 첫 메이저 경매에서 7억 3000만원에 낙찰된 유영국의 'WORK'. 케이옥션 제공
지난 20일 열린 케이옥션의 첫 메이저 경매에서 7억 3000만원에 낙찰된 유영국의 'WORK'. 케이옥션 제공
케이옥션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열린 첫 메이저 경매가 낙찰률 75.8%, 낙찰총액 50억200만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고가를 기록한 유영국의 'WORK'는 노랑, 빨강, 파랑 등 삼원색을 기반으로 보라, 초록 등 다양한 색을 변주한 작품이다. 형태를 단순화하고, 절묘한 색채의 조화를 추구하면서도 표면의 재질감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을 탐구해온 작가의 예술혼이 담겼다는 평가다.
지난 20일 케이옥션이 개최한 1월 경매에서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을 두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케이옥션 제공
지난 20일 케이옥션이 개최한 1월 경매에서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을 두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케이옥션 제공
이번 경매에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은 최근 별세한 김창열 화백의 작품이었다. 1983년 작품인 '물방울 SH84002(1983년)'은 5000만원에서 시작해 3배나 오른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영롱한 물방울이 화면을 균일하게 채운 구성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의 2000년, 2003년, 2018년 작품도 치열한 경합 끝에 새 주인을 만났다.

이날 경매에서는 출품된 고미술의 80%가 새 주인을 찾았다. 고미술 부문 최고가 작품은 단원 김홍도의 '탑상고사도'로 1억1500만원에 낙찰됐다. 소림 조석진 '추경산수'는 800만원에 경매에 올라 경합 끝에 38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출품가 30억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세울지 주목됐던 김환기의 뉴욕시대 후기 작품 '22-X-73 #325'은 경매 직전 사정상 출품이 취소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