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카르텔·시대로부터의 탈출

▲ 갈라진 마음들 : 분단의 사회심리학 = 김성경 지음.
남북 분단의 문제를 사람들의 경험, 인식, 감정 등을 통해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분단에 대한 가장 눈에 띄는 우리의 반응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도 감정적인 거리를 두는 무감각증이라며, 이는 "결국 폭력 없는 세상을 기획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한다.

이어 우리 사회가 북한에 대해 갖는 적대감은 실체가 없으며 감정 정치의 산물임을 역사를 통해 고찰한다.

'공조', '강철비', '백두산' 등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남북 화해와 협력을 어떻게 상상하는지도 살펴본다.

아울러 북한의 현재가 과연 희망적인지 분석하며, 국내 탈북자를 비롯해 북중 접경지역의 북한 주민, 조선족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 주민은 서로를 향한 적대와 혐오를 공감과 연대감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분단이 만들어낸 마음이 있다면, 그것을 바꿀 자원 또한 우리 안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창비. 328쪽. 1만8천원.
[신간] 갈라진 마음들 : 분단의 사회심리학
▲ 미중 카르텔 = 박홍서 지음.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대립적으로 보지 않고 자본주의 질서 안에서 서로 경쟁하는 일종의 카르텔 관계이자 갈등적 상호 의존관계로 바라본다.

책은 중국의 개항, 항일, 중국 혁명,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미중 수교와 중국의 개혁 개방 등 중요한 역사적 장면에서 양국의 선택과 결과를 서술한다.

이어 양국 경제의 동조화와 의존성 등 경제적 쟁점, 대만 및 북한 문제와 군사력 경쟁 등 군사적 쟁점, 미국의 중국 위협론과 중국의 반미 민족주의 등에 관해 설명한다.

후마니타스. 500쪽. 1만8천원.
[신간] 갈라진 마음들 : 분단의 사회심리학
▲ 시대로부터의 탈출 = 후고 발 지음. 박현용 옮김.
1920년대 모든 사회·예술적 전통을 부정하고 반이성, 반도덕, 반예술을 표방한 예술 운동인 다다이즘(dadaism)의 태동과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은 독일 출신 작가이자 다다이즘의 창시자인 후고 발이 1910년부터 1921년까지 쓴 일기 형식의 글을 모았다.

광기에 휩싸인 시기였던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단상과 성찰, 예술의 역할에 관한 저자의 고민과 사상적 전환, 예술관이 담겨 있다.

자신의 시대가 악마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시대로부터의 탈출을 평생 꿈꿨던 저자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와의 특별한 인연도 기록돼 있다.

나남. 504쪽. 2만8천원.
[신간] 갈라진 마음들 : 분단의 사회심리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