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코로나가 서비스 다양화 기회 됐어요"
“코로나19 위기가 오히려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온라인여행사(OTA)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 대표(사진)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바운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작한 국내여행(인트라바운드) 서비스를 인바운드로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 여행시장 재개에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국내여행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최근의 상황이 인·아웃바운드, 인트라바운드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과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종합 여행 플랫폼 도약이라는 이 대표의 구상은 최근 시작한 국내여행 서비스가 성과를 내면서 가시화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한때 40건 아래로 곤두박질쳤던 하루평균 예약은 최근 3000건까지 회복됐다. 지난달엔 국내여행만으로 50억원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최근엔 숙박 예약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달 432억원의 ‘깜짝’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회사 설립 8년 만에 2000억원대 중반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투자금 40%를 산업은행을 비롯한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신규 투자자로부터 받아냈다. 이 대표는 “연간 시장 규모가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여행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강조했는데 그게 먹힌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 방역 모범국가인 한국이 안전한 여행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전략은 서비스 고도화와 여행상품 다양화다. 이를 위해 관광스타트업(신생벤처), 관광 크리에이터와의 협업과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