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 부문(CJ오쇼핑)은 가을 패션 상품 출시일을 예년보다 2주 앞당겨 오는 11일부터 블라우스, 재킷, 코트, 원피스 등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CJ ENM 제공
CJ ENM 오쇼핑 부문(CJ오쇼핑)은 가을 패션 상품 출시일을 예년보다 2주 앞당겨 오는 11일부터 블라우스, 재킷, 코트, 원피스 등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CJ ENM 제공
회사원 김미경(38·가명)씨는 최근 꺼냈던 여름옷을 다시 정리하기로 했다.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민소매 원피스 등 여름 옷은 잘 입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김 씨는 "8월 중순까지 장마가 이어진다고 하니 얇은 야상 등 가을 옷을 구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장마가 오래 지속되면서 홈쇼핑 업체가 가을 신상품을 발 빠르게 들여오고 있다. 비가 많이 오는 탓에 여름 날씨가 상대적으로 덜 더우면서 여름 의류 판매도 타격을 입으면서다.

일찌감치 여름 품목을 접고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 수요 선점 예년보다 일찍 돌입하는 분위기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은 이번주부터 가을 패션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CJ ENM 오쇼핑 부문(CJ오쇼핑)은 출시일을 예년보다 2주 앞당긴 오는 11일부터 가을용 블라우스, 재킷, 코트, 원피스 등 상품 판매에 나선다.

CJ오쇼핑 자체 패션브랜드인 '더엣지', '셀렙샵 에디션', '지스튜디오' 등이 각각 11일, 14일, 29일 가을 신상품을 내놓는다.
롯데홈쇼핑은 ‘라우렐’을 시작으로 오는 15일부터 ‘홀가먼트 니트’를 비롯한 가을 시즌 패션 상품을 선보인다.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은 ‘라우렐’을 시작으로 오는 15일부터 ‘홀가먼트 니트’를 비롯한 가을 시즌 패션 상품을 선보인다.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 역시 브랜드 ‘라우렐’을 시작으로 오는 15일부터 ‘홀가먼트 니트’를 비롯한 가을 시즌 패션 상품을 선보인다.

이후 ‘폴앤조’, ‘질바이질스튜어트’ 등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론칭하고, 모델로 배우 수애를 기용한 자사브랜드 'LBL'의 가을 신상품을 29일 내놓기로 했다.

GS샵도 15일부터 가을 패션상품 판매에 들어간다. 가죽제품의 비중을 예년보다 늘리는 등 소재를 다양화한 점이 특징이다.

GS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름 의류 세일을 앞당겨 진행했고, 물량을 대부분 소진했다"며 "앞서 7월부터 역시즌 상품 판매, 리오더 제품 판매 등을 통해 고객 반응을 살피는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1987년과 함께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으로 8월 10일에 장마가 마무리된 바 있다.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으로 지난 6월 24일 시작해 이날까지 이어졌고, 8월 중순께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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