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명한 방역 시스템 신뢰"…미국공연 취소돼도 한국이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클래식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이달 해외 유명 피아니스트의 내한 공연이 열린다.

'피아노 검투사' '건반 위의 마녀'라는 수식어가 붙은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주인공이다.

그는 오는 22일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리시차는 공연기획사 오푸스를 통해 "한국의 투명한 방역 시스템을 신뢰하고, 한국인들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콘서트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리시차는 애초 오는 21~23일 한국 일정을 마친 후 모스크바로 복귀했다가 28일 미국 투어를 떠날 예정이었다.

오푸스 관계자는 "23일 모스크바행 항공편이 취소됐지만 26일에 미국으로 직행하는 항공편이 있어 이번 연주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연주자가 설사 미국 연주회가 취소되더라도 한국에서 연주회를 꼭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피아노 검투사'는 다르네…리시차 이달 22일 리사이틀 '강행'
리시차는 화려한 기술과 넘치는 힘, 빠른 속도로 몰아치는 연주로 유명하다.

열정도 넘쳐 2013년과 2017년 내한 때 무려 3시간에 걸친 리사이틀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7년에는 공연이 끝나고 오전 1시까지 팬들과 사인회를 가져 화제가 됐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에 맞춰 모두 베토벤 피아노소나타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피아노소나타 17번 '템페스트', 23번 '열정', 29번 '함머클라비어'를 연주한다.

리시차는 지금까지 8개의 음반과 연주 영상이 담긴 3개의 DVD를 발매했다.

이 가운데 쇼팽의 에튀드 음반은 아마존에서 클래식 분야 최다 판매를 기록 중이다.

관람료 5만~13만원.
'피아노 검투사'는 다르네…리시차 이달 22일 리사이틀 '강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