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뉴스 2∼3%P 상승…오후 특보들도 일제히 주목
코로나19로 마비된 일상속 뉴스에 시선집중…시청률 껑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외부 활동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국민의 눈이 실시간 상황을 전달해주는 뉴스에 쏠리고 있다.

28일 기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최근까지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의 메인뉴스 시청률이 적게는 1%포인트에서 많게는 3%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특히 재난주관방송사인 KBS 간판뉴스인 'KBS 뉴스 9'는 지난달 20일 13.5%였다가 '슈퍼 전파자'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달 18일 14.4%, 첫 사망자가 나온 19일 15.6%까지 올랐다.

또 정부가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다음 날인 24일에는 16.7%까지 치솟았다.

'MBC 뉴스데스크' 역시 지난달 20일 5.9%에서 점차 상승해 이달 24일 8.0%를 기록했으며, 'SBS 뉴스 8'도 같은 기간 4.4%에서 6.5%로 올랐다.

지상파들과 달리 더 실시간으로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종편들도 눈에 띄는 시청률 상승을 보였다.

JTBC '뉴스룸'은 지난달 20일 3.7%(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에서 이달 24일 5.2%, TV조선 '뉴스9'는 4.6%에서 5.5%, 채널A '뉴스A'는 3.2%에서 4.0%, MBN 'MBN 종합뉴스'는 3.1%에서 4.0%로 올랐다.

또 종편들은 오후 특보 체제를 가동, 실시간으로 확진자 증가와 방역 상황 등을 전달하면서 낮에도 낮게는 3%대에서 높게는 5%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거나 실내에 머무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낮 뉴스 시청률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크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해서 전달해주는 뉴스, 특보 시청률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특히 시청자들은 혹시 내 주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을 안고 낮 시간대에도 계속 뉴스를 시청하다 보니 종편 특보 시청률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사들은 뉴스 외에 탐사보도, 토론 등 다양한 시사 프로그램의 역량을 코로나19 사태 보도에 집중한다.

최근에는 MBC '100분 토론'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등도 최근 코로나19 대책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등을 조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