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사진=연합뉴스
유상철 감독/사진=연합뉴스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소식을 알리면서 췌장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상철 감독은 19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며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유상철 감독이 앓고 있는 췌장암은 말 그대로 췌장에 생겨난 암세포 덩어리다.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수술적 절제로 치료가 가능한 양성 종양부터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악성 종양 즉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인 증상은 체중 감소와 황달이다. 의학계는 복통과 체중 감소, 황달이 동시에 보이는 환자 40~70%에게서 췌장암이 발견된다고 보고 있다.

유상철 감독 역시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며 "곧바로 병원에 달려가 정밀 검사를 받고,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황달이 발생한 이후엔 이미 암세포가 췌장 전체에 퍼지고 간이나 림프절로 전이됐을 정도로 병이 진전된 상태일때가 많다. 특히 황달과 함께 열까지 발생하면 담도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신호인 만큼 신속히 뚫어주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국가대표에서 프로 축구팀 감독으로 평생을 운동을 해온 유상철이 암에 걸렸다는 것 역시 충격을 안긴 요소 중 하나다. 췌장암의 원인으로는 흡연과 비만, 당뇨병과 만성 췌장염 등이 꼽히지만 그중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유전적인 부분이 꼽힌다.

흡연을 할 경우 췌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2~5배로 증가하고,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7~9%)의 3배 이상이다.

특히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하나 이상 있거나 발병한 나이와 상관없이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아직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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