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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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에게 사무실은 집 다음으로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서로간에 배려해야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직장인들은 민폐 되는 행동으로 동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20대 직장인 A 씨는 이틀에 한 번 들려오는 "딱, 딱"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이는 바로 회사 상사가 사무실 책상에서 손톱 깎는 소리였던 것.

A 씨는 "회사에서 손톱 깎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부장님은 좀 심하다. 어쩌다가 한 번씩 깎는 것도 아니고 이틀에 한번 꼴로 손톱을 깎으며 소음을 발생시킨다"고 토로했다.

이어 "솔직히 화장실에서 깎거나 하면 저도 신경이 안 쓰일 것 같다. 한창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데 손톱 깎는 소리라니…짜증이 난다"고 고백했다.

A 씨는 한 선배에게 부장의 이 같은 '만행'을 고하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이 선배는 "나는 별로 안 들리던걸?", "A씨가 너무 예민한 것 아니야?"라고 했다.

어느 날 A씨는 부장에게 보고서를 전달하러 갔다가 경악스러운 모습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그는 "손톱까지는 어떻게 참았는데, 사무실 책상에 발을 올리고 발톱까지 깎고 있더라"라며 황당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톱, 발톱 깎고는 뒤처리를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깨끗이 치운다 해도 사무실에 튄 것 같아 불결하다"라고 말했다.

A 씨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업무시간에 손톱을 깎다니, 집에선 뭐하나", "손톱 한두 개 부러져서 정리하는 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발톱까지 깎다니 비매너다", "솔직히 손톱 깎는 소리 신경 안 쓰인다는 사람은 분명 사무실에서 손톱 깎는 사람일 것", "타인에 대한 배려는 1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이 '꼴불견'이라고 지적한 직장 생활 비매너 행위는 다음과 같다.

△ 사무실에서 손톱 깎기 △ 화장실 등 지저분하게 쓰는 습관 △ 볼일 본 후 손 안씻는 습관 △ 전화, 카톡 소리를 크게 해 놓는 습관 △ 키보드 큰 소리로 치기 △ 혼자 말하면서 일하기 △ 땅이 꺼지도록 한숨 쉬는 것 △ 업무시간에 코 골며 자는 행위 등이다. 직장인들은 동료의 이 같은 행동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진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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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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