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불사를 꿈꾼 영웅 길가메시'
영생을 찾아 떠난 영웅 길가메시의 모험
'길가메시 서사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발상지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루크를 통치한 길가메시가 영원한 삶을 찾아 떠난 모험담이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장편 문학작품으로 꼽힌다.

초본은 기원전 2천700년경에 점토판에 기록됐으며, 더 완전한 판본은 기원전 1천300년~1천년께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화로 보는 불사를 꿈꾼 영웅 길가메시'는 길가메시 서사시를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선보이는 그래픽노블이다.

미국 위튼버그대 영문학과 교수인 켄트 H. 딕슨이 학문적이고 엄숙한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해석했으며, 그의 아들 케빈 H. 딕슨이 재기 넘치는 만화로 담아냈다.

원전은 영원한 삶이라는 이룰 수 없는 꿈을 향한 길가메시의 모험을 그린다.

길가메시는 신과 같은 불사의 존재가 되는 데 실패하는 비운의 영웅이다.

그러나 그는 죽음에 대한 공포에 맞서 유한한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서양 문화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J. J. R. 톨킨의 '반지의 제왕' 속 세계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시리즈 '이터널스'에도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유래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인공 길가메시 역으로 배우 마동석이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원전과 달리 몸에 난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등 불사의 초능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방진이 옮김. 216쪽. 1만7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