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리' 손정은 /사진=그룹에이트
'미저리' 손정은 /사진=그룹에이트
손정은 MBC 아나운서가 배우로 늦깎이 데뷔를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손정은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의 프레스콜에서 "연기 경험이 정말 미천하다. 배우들과 준비하며 느낀 것은 '존경'이었다. 이 일이 어려운 것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저리'에서 보안관 버스터 역을 맡아 짧은 등장이지만 극의 핵심 역할을 도맡았다.

김상중은 "손정은과 인연이 있었는데 이번 연극을 준비하며 떠올랐다. 감독께 여쭤봤더니 여자 보안관 역에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 그래서 어렵게 부탁 드린 것"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손정은은 '미저리' 외 다른 연기를 해 보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프리랜서로 나와 연기에 도전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선을 그으며 "아나운서로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나운서로서 할 수 있는 역할도 있을 것 같다. 더 도전해 볼 수 있는 설렘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그 설렘에 대해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 사회의 병리 현상 가운데 하나인 ‘스토킹’을 주제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미저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게 보여주며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그려낸다. 폴 셀던 역에 김상중·안재욱, 애니 윌크스 역에 길해연·김성령이 더블캐스팅 돼 흡입력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 13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미저리'는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인터파크티켓과 세종문화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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