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본사가 있는 서울 삼성동은 고층 건물이 많고 도로도 널찍한 서울 내 핵심 개발구역이다. 큰 건물 사이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보면 아는 사람만 아는 작은 맛집이 많다. 삼성동에 본사가 있는 인터파크 직원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알아본다.

‘하나샤브정’은 돼지고기 샤부샤부를 파는 식당이다. 인터넷 지도에서 검색이 안 되기 때문에 동네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찾아가기 쉽지 않다. 그러나 한 번 맛을 들이면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고기와 채소가 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양도 넉넉하다. 마무리로 나오는 우동까지 후루룩 먹으면 한 끼 점심식사로 제격이다.

[김과장 & 이대리] 삼성동 인터파크 직원들이 '엄지 척' 한 곳은
소주 한 잔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라면 ‘막썰이회’를 빼놓을 수 없다. 세련된 일식집은 아니지만 정겨운 맛이 가득한 서민적 분위기의 횟집이다. 여름철에는 신선한 막회를 듬뿍 썰어 넣은 물회가 인기다.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아 여러 사람의 입맛에 무난히 맞는다. 회식 다음날 찾는 ‘아야진 생태찌개’는 삼성동 회사원들의 숙취를 해결해주는 오아시스다. 쑥갓 향 가득한 칼칼한 국물 속에 푸짐한 생태가 숨어있다. 낙지젓갈과 구운 김을 밑반찬으로 먹다 보면 밥 한 공기를 추가하게 된다.

빵집 ‘비블레스’는 차별화된 식감과 맛으로 삼성동 빵순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곳이다. 15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직접 빚은 반죽으로 매일 빵을 굽는다. 호두와 밤이 가득한 마롱 세이글부터 대표 메뉴인 오트밀 스콘까지. 빵 냄새 가득한 널찍한 실내에서 점심시간을 즐기다 보면 오전에 ‘김 부장’에게서 받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다고 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