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의 OTT(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티빙’이 웹드라마 등 디지털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유튜브처럼 디지털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관련 광고 수입의 최대 90%를 배분하는 상생 방안도 추진한다.

CJ E&M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티빙 2.0 스케일업’을 발표했다. 티빙은 tvN, OCN 등 CJ E&M 계열 153개 채널을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CJ E&M은 이를 사내 콘텐츠 외에 외부 콘텐츠도 공급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바꾸고 있다. 지난달엔 종합편성채널 4개, TV 채널사업자 12개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 1차 ‘스케일업’을 했다. 이어 디지털 콘텐츠로 2차 확장을 한다. 웹드라마 ‘연플리’ ‘이런 꽃 같은 엔딩’을 제작한 플레이리스트를 비롯해 ‘비디오빌리지’ ‘와이낫미디어’ 등 최근 화제가 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한 스타트업들이 오는 9일부터 입점한다.

해당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별도 플랫폼 없이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수익은 간접광고, 유튜브 광고 수입(사업자 55%, 유튜브 45%) 등 한정된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

CJ E&M은 광고 수입의 최대 90%를 스타트업에 주는 방안도 마련한다. 최소한의 운영비를 제외한 비율이다. OTT 사업자의 권한이던 편성권과 광고영업권도 개방하고, 자체 광고영업이 어려운 영세 사업자에게는 광고영업도 지원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