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문화재청은 ‘양산 통도사 영산전 벽화’를 포함한 7건을 국가지정문화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산 통도사 영산전 벽화’는 우리나라 사찰벽화로서는 유일한 ‘법화경’ 견보탑품변상도를 비롯,조선후기 석가여래 팔상도의 도상에 기본이 된 ‘석가여래응화사적’의 내용을 그린 것으로 18세기 불교 회화사상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이순신 관련 고문서’는 1576년(선조9년) 무과홍패(武科紅牌)를 비롯해 교서(敎書),유서(諭書),유지(有旨),별급문기(別給文記),충무공 시호교지(諡號敎旨) 등 5종 13점이다.

‘춘추경좌씨전구해 권60∼70’은 이미 지정된 보물 제1208호 ‘춘추경좌씨전구해 권60~70’에 비하여 보존상태가 좋다.조선시대에 몇 차례 간행되면서 널리 읽혀진 책이지만 완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보물 지정된 것은 11권 1책의 영본(零本)이지만 간행 배경을 전하는 발문과 일의 주선자,판각을 담당한 각수와 교정자 등 간행기록이 수록되어 있어 세종대의 서적출판 및 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입학도설(入學圖說)’은 보물 제1136호 ‘입학도설’에 누락된 간행기록이 남아 있어 각수,판각용 고본의 필서자,교감자 등까지 자세히 알 수 있다.

‘동인시화(東人詩話)’는 서거정이 생전에 간행한 조선 전기 시화집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초간본인 동시에 완본이다.

‘대승기신론소’은 조선 세종 연간에 초주갑인자로 간행된 교학 불서이다.일본에서는 수차례 간행되어 유통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이 책이 유일한 원간본(原刊本)으로 알려져 있다.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白紙金泥梵網菩薩戒經)’은 1364년에 쓴 사경으로 불교사 및 사경 불사 연구 자료로 평가됐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