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정치 깡패로 이름을 날리던 '용팔이'.그가 성경을 필사하면서 김용남 집사로 거듭났다.

《나는 매일 눈물로 성경을 쓴다》는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새사람이 되는 과정을 간증하듯 풀어낸 이야기다. 전남 순천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씨름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체력 덕분에 중학교 중퇴의 학력으로 남산공전 역도 특기생이 됐고 전국체전에서 3년 연속 금메달을 땄지만 조직폭력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 사건'으로 수감됐다 출소 후 하나님을 만났다.

처음에는 자신을 전도한 사람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교회에 출석했지만 목사의 말을 듣고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고 성경 필사에 도전해 1년4개월 만에 완성했다. 지금은 네 번째 필사 중이다.

어느날 새벽,그는 누군가가 말을 거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아침이 되자 아는 집사를 찾아가 새벽에 있었던 얘기를 털어놨다. "이 양반아,그건 요한복음 3장16절 말씀이야."

그 날 사업장으로 돌아가면서 그는 한없이 울었다. 그리고 '진짜 크리스천'이 됐다. 지금은 광고 · 간판 사업을 하면서 교회와 사회단체,교도소에서 간증하고 '천국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전도그룹을 결성해 선교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