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3호기 공급사로 크레이코리아인크 선정

550억원 짜리 기상용 슈퍼 컴퓨터가 연내에 도입된다.

기상청은 2단계에 걸친 평가를 거쳐 기상용 슈퍼 컴퓨터 3호기의 공급사로 크레이코리아인크사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슈퍼컴퓨터 3호기의 공급 기종인 '크레이 베이커(Cray Baker)'는 AMD사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를 탑재한 고성능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로 메인 시스템과 백업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슈퍼컴퓨터 3호기의 최고 계산 성능은 340테라플롭스(TF, 1테라플롭스는 초당 1조회 연산 처리)며 2.07페타바이트(PB, 1천24 테라바이트) 규모의 가용 디스크와 4.5PB 백업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기상청 슈퍼컴퓨터 2호기와 비교할 때 계산 성능은 총 37배 빠르고 저장능력은 24배 큰 셈이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 3호기를 12월 개소 예정인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내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설치하고 내년부터 새로운 통합수치예보모델 등을 이식해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슈퍼컴퓨터 3호기를 세계 2위 수준인 영국기상청의 상세하고 정교한 통합수치예보모델과 많은 양의 기상관측자료를 처리하는 자동화 과정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