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금공예회(회장 전용일)가 기획한 '말하는 손-현대금속공예의 세계'가 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관악구 서울대미술관에서 열린다.

금속수공예 작업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에는 브루스 메트케프(미국)를 비롯해 루돌프 봇(독일),헬렌 셔크(미국),송광자 경운박물관장,강찬균,유리지,김승희씨 등 국내외 공예 작가 89명의 작품 200여점이 출품된다.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대 금속공예의 세계적인 흐름을 탐색할 수 있는 자리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송광자 관장의 '대화'(사진).식탁이나 테이블 위에 놓인 식기뿐만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대화를 통해 현대인의 식탁 문화를 세련되게 표현했다. 사진 이미지를 부식시켜 브로치를 제작한 김민정씨의 '기억 저장장치'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기억을 감칠맛 나게 묘사해 눈길을 끈다.

5일에는 공예 작가 브루스 메트케프와 루돌프 봇의 초청 강의 등 학술행사도 개최된다. (02)707-7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