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방송인이자 '한류' 전문가인 박정숙씨가 4년만에 방송계에 복귀한다.

홍콩시티대학 주최 한국주간 행사에 초청돼 홍콩을 방문한 박씨는 19일 "이달 말부터 라디오 방송의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로 했다"면서 "2004년 드라마 '대장금' 출연 이후 4년만에 방송계로 복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오는 30일부터 교통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인 '박정숙의 오늘'의 진행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한류도 이제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한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우리 국민이 한류 드라마나 영화에 묘사된 것과 같은 수준높은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씨는 "한류 콘텐츠가 너무 비싼 점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경제논리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외국에 한류 콘텐츠를 수출할 때는 어느 정도 가격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993년 방송계에 입문한 박씨는 SBS 생방송 프로그램 '출발, 모닝 와이드', MBC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 등의 MC를 역임한 전문방송인이다.

특히 그는 지난 2003∼4년 한류 열풍의 모태가 된 TV드라마 '대장금'에서 문정왕후역을 맡아 아시아권에 이름을 날린 한류스타 가운데 한명이다.

그는 2008년 2월 미국 컬럼비아대학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경희대 국제교육원 객원교수로 재직하면서 각종 한류관련 학술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한류 전문가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