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故) 장자연이 남긴 문서에서 그에게 술시중ㆍ잠자리 강요 등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지목한 소속사 T사는 20년 가까이 연예계에서 스타급 배우들을 거느렸던 김모 씨가 세운 회사다.

T사의 전신은 S사. S사는 2006년 드라마 제작사인 O사에 합병되면서 회사 명칭을 변경했다.

T사와 O사 모두 한 통신회사가 상당 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씨는 S사의 대표로 활동하며 숱한 스타들을 관리해왔다.

그는 특히 고(故) 최진실의 매니저로 오랜 기간 활동했으며 김남주, 심은하, 이미숙, 고소영, 장서희, 김소연, 김혜리, 데니스오 등을 키워냈다.

김씨는 광고 에이전시 업무도 병행해 고(故) 정다빈 등의 배우와 몇몇 스포츠 스타들의 광고 계약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는 2004~2005년을 정점으로 매니지먼트업계에서 서서히 발을 빼는 듯한 인상을 줬다.

최근까지 T사에 소속된 배우가 장자연을 제외하고는 두 명뿐이었고 그나마 그 두명은 전속계약 기간을 남겨 두고 지난해 이적해 이들을 상대로 네 건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두 배우가 이적한 곳은 장자연의 문건을 보유했던 유장호 씨의 회사로, 두 배우 중 한 명은 D사를 상대로 받지 못한 출연료에 대한 지급 소송을 내 현재 맞소송 상태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대표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다른 업무 때문에 지난해 11월 출국해 미국과 일본에서 일을 보고 있다.

대표직은 지난해 12월에 그만둬 현재 대표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18년간 매니저를 하며 숱한 스타들과 일을 했던 사람"이라며 "우리 소속사에서 연기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