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다이어트 중인 사람입니다. '먹방' 보며 내일 뭐 먹지 생각하며 잠이 들어요. 그러다 한 번씩 '못 참겠다' 싶은 순간이 있어요. 정신을 차려보면 손엔 핸드폰이 들려있죠. '배민'(배달의 민족) 앱으로 야식을 주문하고 있더라고요. '먹방'이 이렇게나 위험합니다."한 30대 다이어터는 이번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돌입했으나 '먹방'(먹는 방송) 때문에 야식을 시키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탄했다. 이처럼 '먹방'을 보다가 '모방의 유혹'에 빠지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먹방'은 한국에서 유래된 용어로 2000년대 초반부터 확산해 일상처럼 쓰이는 단어다. 음식을 먹는 과정을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콘텐츠를 뜻하는데 대량의 음식을 먹거나, 독특한 음식을 먹기도 한다.'혼밥'을 하는 일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먹방을 보면서 다양한 음식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때로는 절대로 먹고 싶지 않은 '괴식'을 먹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다이어트 중에 타인의 먹방을 보며 식욕을 참기도 한다. 이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요소가 강해 많은 사람이 즐겨보는,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 중 하나가 됐다.그러나 먹방 시청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먹방에서는 종종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대량으로 섭취하는 모습이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콘텐츠에선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지 않으며, 오히려 과식이 즐거움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 먹방 시청이 비만 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드러났다.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박은철, 김진현)은 국제
지난달 18일 홈쇼핑 CJ온스타일 TV방송과 라이브방송(라이브커머스)에서 동시 판매된 로봇 청소기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는 한 시간 만에 4600대가량 팔려 누적 주문액이 70억원을 넘어섰다. 1분당 1억2000만원어치가 팔린 셈이다. 라이브방송을 보려는 접속자도 누적 142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처럼 가사 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로봇 청소기 인기가 뜨겁다. 로봇 청소기는 식기세척기, 의류 건조기와 함께 가사 일을 돕는 이모님과 같은 보조 가전이란 뜻으로 '3대 이모님'이라 불린다. 특히 로봇 청소기는 중국 업체가 국내 시장을 평정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달 출시된 로봇 청소기 시장 1위 중국 로보락의 최신 제품은 가격이 180만원에 달했지만 인기를 끌었다.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 규모가 3700억~5600억원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산한다.4일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9% 증가한 372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글로벌 로봇 청소기 시장(702억2700만달러)의 성장률(9.1%)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특히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일체형(진공·물걸레)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도 수요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G마켓에서 올해 1분기 로봇청소기 판매량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42%에 달했다.2019년 국내에 진출한 로보락 등 중국기업이 100만원이 훌쩍 넘는 진공·물걸레 청소기 일체형 제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결
'보딩 게이트'에서 지구를 떠나기 위해 제작된 거대 우주선에 탑승한다. 문이 열리면 우주선은 새로운 은하로 연결되는 우주정거장 ‘코스모스테이션’로 이동한다. 때마침 이 곳에선 웜홀(다른 시공간을 잇는 우주구멍)이 발견됐다. 시공간이 뒤틀리고 이내 별들이 쏟아지는데 순식간에 거센 파도가 우주선을 덮친다. 양옆으로 용암이 들끓고 바닷물이 천장까지 치솟는데, 물결 사이로는 작은 모랫길이 뻗어 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깊은 바닷 속으로 빠져든다. 눈으로만 봤는데 몸이 비틀거릴 정도로 생생한 풍경이 펼쳐진다. 곳곳에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란 문구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인천 영종도에 가면 이처럼 ‘인터스텔라’ 같은 SF 영화 속에서 실제 우주선을 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지난 1일 문을 연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안 ‘르 스페이스’에서다. 웜홀 지나 펼쳐진 우주 공간르 스페이스는 현대퓨처넷이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처음 문을 연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전시 주제는 ‘미지 세계로의 여행’. 18개 전시 공간을 따라 이동하면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우주와 숲, 심해(深海), 꽃이 피어나는 사막, 새로운 행성 등을 모티브로 각 공간마다 화려한 디지털 아트가 천장과 벽면, 바닥을 수놓는다.오태윤 현대퓨처넷 전시사업팀장은 "르 스페이스는 상하와 전후좌우 6개 면을 모두 활용해 빔프로젝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둥을 없애고 층고를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인스파이어 건립 단계부터 논의를 진행했다"며 "공간을 확보하고 전시관을 구축하기까지 2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