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 음악의 산증인인 그룹 산울림이 데뷔 29년을 맞아 콘서트를 펼친다. 단독 콘서트는 1997년 13집 발매 이후 8년 만이다. 3형제로 구성된 산울림(김창완, 김창훈, 김창익)은 5월 28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05 산울림 음악연(音樂演)'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 산울림은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산할아버지', '나 어떡해' 등 록 장르를 비롯해 '빨간 풍선', '어머니와 고등어', '회상' 등 포크 장르까지 그룹 결성 29년 동안 발표한 히트곡 중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25곡을 노래할 계획이다. 산울림은 신중현, 들국화와 함께 한국 록 역사의 우뚝 솟은 봉우리로 평가되고 있다. 생존한 뮤지션으로는 드물게 신중현에 이어 후배 뮤지션들에게 헌정 음반을 선사받았다. 1970-80년대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하며 1997년 13집까지 발표했고, 4장의 동요 음반도 선보였다. 현재 3형제 중 첫째인 김창완은 한국에서 뮤지션, 배우, 라디오 DJ로 활동중이며 둘째 김창훈과 셋째 김창익은 각각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음악적인 교류를 끊지 않았으며 이번 공연은 이미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됐다. 산울림은 내년 데뷔 30주년을 맞아 올해 하반기 미국 LA 공연과 연말 전국 투어를 열 예정이다. ☎1544-1555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