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통일을 위한 2003년 민족종교지도자대회가18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창립 18주년을 맞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천도교, 원불교, 수운교, 갱정유도, 증산법종교, 선불교 등 협의회 소속 민족종교 14개 종단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과 백도웅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최근덕 성균관 관장, 이항녕 전 홍익대 총장 등이 내빈으로 나와 축사와 격력사를 했다. 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의 민족종교는 국권회복과자주독립이라는 민족의 당면한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주체적인 의식으로 민족문제를의연히 타개해 왔다"며 "민족종교를 창시한 제성님들의 정신을 계승해 우리 세대의거역할 수 없는 과제인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성취하고 상생과 평화의 공동체 사회를 이루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창동 장관은 축사를 통해 "민족종교는 민족의식을 고취하는데 주도적 역할을해왔다"며 "앞으로도 민족종교가 우리 민족의 정신과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데튼튼한 보루가 되고 아울러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종교간 화합을 위한 중심축이 되어 사회를 통합하는데 큰 몫을 담당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에서는 개항기부터 3.1독립운동을 거쳐 최근의 통일운동에 이르기까지민족종교가 활발하게 펼친 민족운동을 정리한 「한국민족종교운동사」출판기념회와학술발표회도 열렸다. 학술발표회에서는 `한국민족종교의 시대적 사명'(윤이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한국민족종교운동의 회고와 전망'(노길명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