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빵집 브랜드 성심당 대전역점이 높은 임대료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14일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성심당이 쓰고 있는 대전역사 내 2층 매장 90평(300㎡) 계약이 지난달 만료돼 새로운 임대 사업자 경쟁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앞서 코레일유통은 성심당 매장 월 수수료로 4억410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5년간 성심당이 월세 1억원가량을 내왔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4배나 뛴 것이다.이후 경매가 두 차례 유찰되자 코레일 유통은 지난 3일 수수료를 3억5300만원으로 내려 다시 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모집공고 마감 기한은 오는 16일이다.내부 규정상 월 매출액 대비 최소 수수료율 17% 이상을 경매에 제안하기로 돼 있다는 게 코레일유통의 설명이다. 최초 성심당 월 매출액이 25억9800만원으로 집계됨에 따라 수수료율 17%를 적용해 4억4100만원을 제시했다.계약기간이 만료된 성심당은 오는 10월까지 코레일과의 임시 계약을 했다. 코레일유통 측은 "기본 월 수수료가 정해져 있어 마음대로 깎아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배우 선우은숙(65)이 전남편 유영재(61)를 상대로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위자료 350만원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자 겸 유튜버 안진용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 방송을 통해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혼인 취소 소송 인지액이 1만8000원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인지대 1만8000원을 토대로 민사소송 등 인지법과 가사소송 수수료 규칙에 따라 역산하면 청구액은 총 수수료 액은 350만원"이라고 밝혔다.안진용은 "이 돈이 의미가 있냐고 할 수 있지만 위자료는 이혼 재판에서 큰 액수가 나오지 않는다. 그저 상징적이다"라며 "혼인 취소를 요청하면서 내가 심리적으로 이 결혼을 통해 이렇게까지 힘들었기 때문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인지대는 소송을 위해 법원에 내는 일종의 수수료이며 원고가 소송을 통해 주장하는 금액에 따라 정해지는 금액이다.선우은숙은 과거 유영재와 만난 지 8일 만에 결혼을 약속, 2022년 10월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1년 6개월 만인 지난달 5일 이혼 사실을 밝혔다.당시 선우은숙 측은 소속사를 통해 "성격 차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선우은숙 친언니가 유영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선우은숙의 친언니는 최근 경찰조사에서 유영재가 강제 추행을 일부 인정한 내용의 녹취 파일과 함께 공황장애 진단서 등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 더해 선우은숙은 언론 보도를 통해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혼인 취소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2일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 가사1단독에 배당됐지만, 피고소인 유
개념미술가 김수자(67)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바늘과 실, 그리고 보따리다. 그는 자기 몸을 바늘 삼아 세계 곳곳을 떠돌며 마치 조각보처럼 사람들의 삶을 꿰매 하나로 엮었고, 보따리로 세상을 감쌌다.1957년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수자는 스스로를 ‘예술적 망명자’로 규정하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왔다. 단순히 방랑이나 도피 성격의 망명이 아니라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 핵심이다. 퍼포먼스, 조각, 설치, 비디오 등 장르 경계를 허물뿐 아니라 각 지역 고유의 문화적 맥락을 한데 잇는 대안적 글로벌리즘을 제시하는 예술 노마드(유목민)인 것이다.이를 대표하는 작품이 ‘바늘여인’과 ‘보따리 트럭-2727㎞’다. ‘바늘여인’은 김수자 자신을 바늘 삼아 세계 여덟 개 도시의 서로 다른 문화가 교차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어머니와 했던 바느질, 군인 아버지를 따라 이사 다니느라 쌌던 보따리에서 영감을 받은 김수자의 작품은 미술계에 반향을 일으켰다.2013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다수 열었다.최근 프랑스 파리의 미술관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에선 전시 기획 전권을 부여받아 빛으로 돔을 감싸는 작품 ‘호흡’을 선보였다.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