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도자(陶磁)의 큰 잔치인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가 9월1일부터 두달동안 경기도 이천(세계도자센터) 광주(조선관요박물관) 여주(세계생활도자관)등 3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제1회때인 2001년 6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때는 도자 선진국인 중국 일본 영국 등 전세계 68개국의 전통도자기 첨단도예작 등 2천4백여점이 3곳에서 전시된다. 볼만한 주요 전시를 소개한다. ◆조선도자 5백년전=국보 179호인 '분청박지연어문편병'등 국보급 명품 도자를 통해 조선도자 5백년의 변천사를 감상하는 전시다. 조선 자기에는 순백의 아름다움,단순 간결한 조형미,분청사기의 과감한 생략과 해학이 깃든 문양,조선왕실과 사대부가 지향했던 절제와 품격,자유분방함이 깃들어 있다. 순백자 청화백자 진사백자 철화백자 문방구 등이 소개된다. ◆세계10대 도자기업 명품전=도자산업을 주도하는 유명 도자브랜드 10개 업체의 명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1709년 창립한 독일의 '마이센'은 유럽 최초로 자기생산에 성공한 회사다. 대부분 수제품이고 고가의 도제인형도 제작한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영국의 '웨지우드'는 본차이나 도자기를 생산하는 곳.유럽과 미주지역 최대의 도자기 판매업체인 독일의 '빌러로이 운트 보흐'는 과일 꽃 풍경화를 주제로 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Now & Now(세계현대도자전)=세계 각국에서 활동중인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 50명의 현대도자를 보여주는 자리다. 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각 대륙별 커미셔너들이 작가를 선정해 21세기 도자미학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스페인도자전=바르셀로나 국립도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자유물 80점이 소개된다. 스페인 도자는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후 이탈리아에 전래돼 근세 유럽도기의 중심을 이룬다. 12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스페인 도자사의 대표작들이 출품된다. ◆중국 광둥성 불산(佛山)도자인형전=중국 광둥성 불산시의 전통요인 석만요에서 제작된 명·청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도자인형을 소개한다. 광둥성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자인형 유물들을 통해 환성적 사실주의라고 할만큼 정교한 조각기술을 보여준다. 관객이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참여코너로 물레경연대회,내가 만든 도자기코너,Clay올림픽,도예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입장료는 전지역 관람권의 경우 성인 6천원(예매시 5천원) 청소년 4천원(3천원) 어린이 3천원(2천원),단일지역 성인 4천원(3천원) 청소년 3천원(2천원) 어린이 2천원(1천원). (031)631-6504∼7,www.worldceramic.or.lr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