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5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절반이 지났다. 전주는 아직도 상영관을 찾는 관객들과 게스트들로 붐비는 중이다. 아직 남은 절반을 채울 관객들과 안타깝게도 영화제를 직접 즐길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작품 3개를 선정했다. 1. <파리, 텍사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허진호] 섹션 올해 게스트 프로그래머로 참여하는 허진호 감독이 선정한 5개의 작품 중 한편이다. 군대를 제대하고 친구와 함께 포스터만 보고 야한 영화라고 생각해서 보게 되었다는 허진호 감독의 장난기 어린 고백(?)은 사실 이 영화의 정체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영화의 메인 캐릭터, 제인 (나스타샤 킨스키)의 압도적으로 관능적인 이미지들 때문이다. 빔 벤더스의 작품 <파리, 텍사스>는 일종의 로드 무비다. 영화는 갑자기 말을 잃게 된 형을 만나러 가는 동생 (헤리 딘 스탠튼)을 시작으로 형의 옛 연인을 함께 만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따르며 형제가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그린다. 형제와 마침내 조우하는 여자, 제인 (나스타샤 킨스키)은 텍사스의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전체의
한국도미노피자가 세계적인 축구스타 손흥민과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도미노피자는 국내 피자 시장 1위라는 입지를 다지고 손흥민처럼 모든 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손흥민을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도미노피자는 오는 17일부터 손흥민 친필 사인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손흥민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오시안의 시 제임스 맥퍼슨어찌하여 그대는 나를 깨우느뇨?봄바람이여! 그대는 유혹하면서‘나는 천상의 물방울로 적시노라’라고하누나. 허나 나 또한 여위고시들 때가 가까웠노라.내 잎사귀를 휘몰아 떨어뜨릴 비바람도이제 가까웠느니라. 그 언젠가내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던 나그네가내일 찾아오리라. 그는 들판에서내 모습을 찾겠지만 끝내 나를찾아내지는 못하리라.(‘오시안의 시’ 부분)--------------------------------- ‘오시안의 시’는 괴테의 자전적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가 로테에게 읽어주며 격정에 사로잡힌 작품입니다. 소설 속의 시간대는 크리스마스 직전이었지요. 그가 이 작품에서 인용한 오시안은 3세기 무렵 고대 켈트족의 눈먼 시인이자 용사입니다. 1765년 제임스 맥퍼슨의 시집을 통해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요. ‘오시안의 시’는 당시 유럽의 혁명 바람을 타고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괴테가 소설에 인용한 것 외에도 나폴레옹은 이 시에 나오는 핑갈의 전투를 실제 전쟁에 적용했고, 화가 앵그르는 ‘오시안의 꿈’이라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낭만적이고 예민한 성격의 괴테가 20대 중반에 겪은 일을 토대로 쓴 작품입니다. 약혼자 있는 여인을 사랑하게 된 그는 이룰 수 없는 비련에 고통스러워했지요. 그러다 유부녀를 사랑한 끝에 권총으로 자살한 친구의 이야기를 연결해 쓴 것이 이 작품입니다. 이 소설로 그는 스타가 됐고, 작품 속 베르테르가 즐겨 입던 노란색 조끼와 푸른색 연미복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