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제주지역은 강한 비바람이 불고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2시 남해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 등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해상에는 3∼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오전 7시 제주를 출발, 목포로 가려던 카페리호를 비롯해 부산, 인천 등 제주를 기점으로 한 6개 항로의 여객선과 모슬포∼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기상대는 바람이 계속 강해지자 남해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졌던 폭풍주의보를 11시를 기해 폭풍경보로 대체하고 산간에는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는데 산간지역 예상 적설량은 5∼20㎝다. 한라산 등 산간에는 이른 아침부터 눈이 계속 내리고 있으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와 5.16도로는 눈이 쌓이고 도로가 얼어붙어 소형차량은 체인을 감은 차량에 한해 운행을 허용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불면서 해상에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며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에 대해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