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취빛으로 빛나는 바다와 바위섬의 절경에 둘러싸인 푸켓. 태국 최대의 섬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언제나 들떠 있는 휴양지이다. 푸른 파도가 와 닿는 해변마다 그들을 품어주는 아늑한 리조트들. 이 가운데서도 판와부리 리조트는 잘 정돈된 별장의 느낌으로 인도양을 마주하는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판와부리 리조트는 해안 절벽의 완만한 사면을 따라 리조트를 조성한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해변 쪽에서 바라본다면 마치 우리네 달동네를 떠올리게 하는 구조인 셈. 여행객들을 처음 맞이하는 로비는 수영장과 객실 등을 발아래 거느리며 가장 높은 곳에 세워져 있다. 이 곳 로비 라운지에서 내려다보이는 리조트와 하늘, 그리고 바다의 풍경이 일품이다. 야외 수영장에서는 풀 사이드에 몸을 기댄 채 이 절경에 한참 동안 시선을 던지고 있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리조트는 포르투갈과 태국의 전통 기법을 적절히 섞어 놓은 스타일. 아치와 붉은 원목 건축물 등이 바다와 푸른 정원수의 색감과 어울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객실들은 독채 형식의 빌라로 지어져 특히 둘 만의 아늑함을 원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제격. 여기에 바다를 향해 개별 발코니를 두고 있기도 해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더한다. 신선한 과일과 꽃이 매일 매일 룸으로 배달되는 등 세심한 서비스도 빼 놓을 수 없다. 태국, 특히 푸켓섬은 풍부한 해산물의 천국. 해변가에 위치한 '베이(Bay)'는 해산물 바비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정평이 나 있다. 리조트 총지배인 루카스씨는 "코코넛 껍질에 담겨 나오는 이 곳의 해산물 바비큐를 맛보기 위해 태국과 푸켓의 고급 관리나 유명인사들이 일부러 찾아온다"고 설명한다. 편안한 휴식도 좋지만 바다에서 즐기는 레포츠는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리조트 전용 보트를 이용해 먼바다로 나아가 스쿠버 다이빙과 산호 섬 투어를 나설 수 있다. 해저의 열대어들과 산호에 어울려 한참을 노닐고 나면 섬에서의 점심과 휴식이 이어진다. 동남아시아 여행의 주요한 화두로 등장한 것이 마사지와 피부 미용을 결합한 스파(Spa). 판와부리 리조트 스파 센터는 태국의 여러 스파 요법 가운데서도 '앙사나 스파'를 선보이고 있다. 고대 태국 왕조의 이름과 왕실의 비법을 이어받은 아유타야 마사지가 대표적인 프로그램. 향료와 천연 오일을 이용해 신체 부위를 강하게 압박해 긴장을 풀어 준다. 2시간 서비스에 2천8백바트(1바트는 약 30원) 정도로 비교적 비싼 편. 여유로운 휴식과 레포츠로 하루가 저물면 야외 수영장 앞 계단식 테라스 '캐스케이드(Cascade)'에서 촛불과 함께 와인을 곁들인 디너가 시작된다. 세계 유명 와인들을 골고루 맛보는 시간. 은은한 리조트 야경과 함께 어두운 밤바다를 항해하는 뱃전의 불빛이 판와부리에서의 하루를 감미롭게 장식한다. 가는 길 =푸켓까지는 방콕에서 국내선 이용 가능. 푸켓 국제 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리조트 전용 차량이 마중을 나오고 약 50분 소요. 부대 시설 =판와부리의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은 물론, 간단한 음료와 스넥을 구입하는 숍이 있다. 또 더위를 피해 한가로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도서실 겸 휴게실이 수영장 옆에 마련되어 있기도. 한국인들을 위해 한국어 서적도 비치되어 있다. 저녁이면 다양한 칵테일과 주류가 제공되는 바로 바뀐다. 남기환 (객원기자) 문의=VIP여행사(02-757-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