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독서와 서평,북칼럼 등으로 대중들의 책읽기를 돕고 있는 공병호씨(공병호경영연구소장)가 '공병호의 독서노트-미래편'(21세기북스,1만2천원)을 내놓았다. 앞날을 미리 내다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분주한 일상에 매여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다. '실용적인 독서'를 강조하는 그는 자신이 읽은 미래 전망서 37권을 엄선한 다음 여기서 16권을 추려 소개했다. 미래와 부자들의 삶,유망한 사업,자신의 모습을 전망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이다. 공씨는 여느 책 소개서처럼 단순히 내용을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까지 밝혀 책을 소재로 한 칼럼이나 에세이에 가깝다. 우선 '미래 읽기'에 적합한 책으로는 '프리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다니엘 핑크), '노인들의 사회 그 불안한 미래'(피터 피터슨), '미래와 그 적들'(버지니아 포스트렐), '2020년 기업의 운명'(패트리셔 무디,리처드 모얼리) 등을 선정했다. '프리에이전트∼'는 직업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트렌드를 명쾌하게 정리한 책.단독사업자,임시직,초소형 사업체 등 프리에이전트의 약진이 범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직장인,최고경영자(CEO)에서 프리에이전트로 변신한 공씨는 "신경제의 주역인 프리에이전트는 새로운 노동자 유형이며 우리 삶의 변혁자"라고 설명한다. 또 부자들의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책으로는 로버트 라이시의 '부유한 노예'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1,2'(토머스 프리드먼) 등을,미래의 유망한 사업을 예측하는 책으로는 톰 피터스의 'Wow 프로젝트 1,2,3'과 레스터 서로의 '지식의 지배',미치오 가쿠의 '비전 2003' 등을 뽑았다. '부유한 노예'에서 라이시 교수는 삶이 점점 더 필사적인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고 있으며 공씨 역시 이런 진단에 전적인 공감을 표하고 있다. 부유한 유랑자들이 지배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자크 아탈리의 '합리적인 미치광이',포트폴리오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는 찰스 핸디의 '코끼리와 벼룩' 등은 미래의 자기모습을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소개됐다. 공씨는 "저자들의 주장이 나의 삶과 미래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생각하는 기회로 삼기 바란다"고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