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이 올 추석 평양을 방문해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함께 합동 연주회를 갖는다. 공연실황은 KBS와 조선 중앙텔레비전을 통해 생방송으로 남북한 전역에 중계된다. KBS와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는 지난 24∼27일 평양에서 회담을 갖고 KBS교향악단과 방송관계자,참관단 등 2백명이 오는 9월16일부터 22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두차례 연주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추석 전날인 20일에는 KBS교향악단 단독 연주회를,추석인 21일에는 KBS교향악단과 조선국립교향악단이 합동연주회를 갖는다. 남북 동시 생방송은 21일 합동연주회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시간은 오후 4시이며 KBS 1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박은성 KBS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와 조선국립교향악단 김호윤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남측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씨,소프라노 조수미씨,테너 김영환씨가 협연한다. 연주곡목은 요한슈트라우스 '박쥐서곡'(관현악),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관현악)등이다. 조수미씨는 민요 '새야 새야',윤이상의 '추천'등을 부르고 장영주씨는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연주회 장소는 객석 2천석 규모인 평양 봉화극장이다. KBS교향악단은 전세기로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KBS교향악단의 평양연주회는 2000년 8월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서울연주회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진 것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