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31일 의병투쟁을 벌이고 비밀결사대를 조직, 의열투쟁을 전개한 한 훈(韓 焄.1890-1950) 선생을 광복회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발표했다. 189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선생은 친형과 함께 흥주의병에 가담, 국권회복을위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으며, 흥주의병이 무산되자 계룡산 신도안에서 비밀결사를 조직, 악질 친일관리인 직산군수를 처단하고 만주로 망명했다. 1913년 귀국한 선생은 풍기에서 비밀결사대인 광복단을 조직, 일본인이 경영하는 광산과 경상도, 전라도 일대의 부호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무기를 구입해 일본으로 건너가 침략의 원흉을 처단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발각돼 만주로재차 망명했다. 다시 국내로 잠입한 선생은 1915년 대구의 조선국권회복단과 풍기의 광복단이 연합해 조직된 대한광복회(총사령 박상진)에 가담해 전라도 지역의 책임자로 의열투쟁과 군자금을 모집했다. 이 때 선생은 1916년 보성과 벌교의 친일부호를 처단하고 군자금을 모금하는 한편, 순창 오성헌병대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하는 등 대한광복회의 비밀결사 활동을 선도해 나갔다. 광복단 결사대장인 선생은 첫 거사로 김상옥 암살단과 함께 미국의원단 내한시 사이토 조선총독과 정무총감을 처단하려다 발각돼 징역 8년형을 언도받았으나 친일부호 처단사실이 확인돼 5년을 추가해 13년형을 언도받았다. 옥고중 단식으로 일제에 투쟁하고 1929년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난 선생은 은거하던 중 광복을 맞았으며 6.25 전쟁중 북한군에 납치돼 피살됐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