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청장과 2국 7개 과인 문화재청 직제에 올 상반기 중으로 매장문화재와 천연기념물을 전담하는 2개 과가 증설된다. 또 박영복 문화유산국장이 2000년 8월 국립경주박물관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1년여 만에 과장급 이상 자리에 학예직 출신 인사가 발탁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부처간 협의 결과 13명 증설을 골자로 한 직제 개편안이 확정돼 국무회의 상정 및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대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두 개 과는 폭증하는 매장문화재 전반 업무를 담당할 매장문화재과와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증대되는 천연기념물 분야를 전담할 천연기념물과. 총무과를 제외한 기존 및 증설 8개 과는 업무 성격에 따라 문화재기획국과 문화유산국 산하에 각각 4개 과씩 재배치된다. 이번 개편에 따라 과장급 이상 간부진에 학예직이 발탁되느냐 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다. 문화재관리국 시절을 포함해 문화재청 인사는 지나치게 행정직 위주가 아닌가 하는 외부 비판이 국회 국정감사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제기된데다 내부 학예직들 또한 이런 인사에 불만을 표출하곤 했다. 이와 관련, 노태섭 문화재청장은 "(과장급 이상 인사에) 학예직을 발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