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직장내 자율 근무복 실시 등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이 확산되며 재킷이 남성패션의 중요한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에도 가을과 겨울 의류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의 재킷이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패션과 실용성을 겸한 7부길이의 롱재킷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엉덩이와 무릎중간 길이의 롱재킷은 가을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전인 초겨울까지 즐겨 입을 수 있는 옷이다. 두툼한 코트의 무거운 느낌을 줄여주고 재킷만 입었을 때의 허전함을 채워 주는게 특징이다. 기존의 쇼트 재킷은 아래 위 한벌인 수트나 콤비 차림 등 정장 스타일 연출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롱 재킷은 색상과 소재만 잘 선택한다면 장소와 시간에 제한받지 않고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실용성도 크다. 가을에는 재킷으로 즐기고 겨울에는 패딩.방모 안감을 덧붙여 코트로 입을 수 있어 알뜰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롱재킷을 입으면 날씬하고 키가 커 보인다. 살이 많고 배가 나온 사람들이 입으면 체형을 보완하는 다이어트 코디의 효과가 있다. 소재 면과 가죽 등 천연 소재가 여전히 강세다. 나일론 혼방 소재(일명 프라다 소재)로 만든 롱재킷도 눈에 많이 띈다. 오염이 적고 착용감이 편한 이 옷감은 여성의류에 이어 남성복 시장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겨울철 단골 소재인 코듀로이(골덴) 롱재킷도 멋쟁이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손가락 만한 크기부터 눈에 거의 안띨 정도의 굵기까지 골의 굵기가 다양하다. 이밖에 스웨이드와 캐시미어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롱재킷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색상 모든 옷에 무난하게 코디할 수 있는 검정이 가장 대표적이다. 특히 '올(all)블랙 코디네이션'이 유행하는 올해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검정색이 더욱 선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영받고 있는 컬러는 브라운 베이지 네이비 등. 겉은 이처럼 튀지 않는 기본 색상이지만 안감에 화려한 컬러를 사용하거나 브랜드로고를 새기는 등 내부의 세밀한 부분까지 고려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많다. 스타일 실루엣은 밑으로 갈수록 퍼지는 A라인이나 전체적으로 일자형인 H라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 시즌 롱재키의 특징중 하나는 앞여밈 부분에 디자인 포인트를 뒀다는 점. 평범하게 단추를 달기보다는 단추를 안쪽으로 숨긴 히든(Hidden) 버튼스타일, 지퍼로 여밈처리한 짚업(Zip Up) 스타일, 매우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기는 벨크로(찍찍이) 스타일 등 여밈 장식이 다양해졌다. 연출법 롱 재킷은 정장위에 코트 대용으로 입어 비즈니스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또 코듀로이나 면 소재 바지위에 스웨터와 함께 입는다면 비즈니스 캐주얼로도 손색이 없다. 안쪽에 셔츠를 받쳐 입을 경우에는 넥타이 대신 스카프를 매본다. 스카프를 메는 것이 좀 쑥스럽다면 머플러를 길게 늘어뜨리는 것도 좋다. 특히 표면 질감이 차가워 보이는 나일론 소재 코트에는 특히 머플러를 한번 둘러주면 한층 따뜻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