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연례 정기총회를 여는 개신교계의 주요 교단들이 부총회장 등 임원선출과 관련,1인1표제 대신 제비뽑기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주목된다. 오는 18∼21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리는 장로교(대한예수교장로회) 주요교단인 예장합동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총회 결정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이뤄지는 제비뽑기 방식의 부총회장 선출. 8백여명의 대의원들이 투표함에서 후보들의 번호가 새겨진 구슬을 무작위로 뽑는 방식이다. 일정한 자격을 갖춘 후보를 대상으로 하되 당선은 운에 맡기자는 것이다. 그러나 장로들이 "참정권을 막는 반인권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데 다 부총회장 후보가 난립해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예장통합도 다음달 17∼21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열어 제비뽑기를 임원선거 방안으로 공식 상정할 예정이나 신중론과 반대의견도 만만찮아 논란이 예상된다. 다음달 17∼21일 충주 서남교회에서 열릴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에서는 교단 선관위가 제시한 지역별 윤번제 총회장 선출안이 쟁점이 될 전망. 기득권을 유지해온 노회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