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44)씨가 민족주의 정서에 호소하는 또 하나의 장편 "황태자비 납치사건"(해냄.2권)을 냈다. 21세기에 벌어진 일본 왕세자비의 피납사건을 소재로 19세기말 자행된 "명성황후 시해사건(을미사변)"의 진상을 바로 잡는 역사추리소설이다. 일본 왕세자비 "마사코"의 실명을 그대로 도입한데다 명성황후가 낭인들에 의해 살해된 후 시간(屍姦)됐다는 충격적인 설을 뼈대로 삼고 있어 역사교과서 문제로 대치중인 한일 독서계에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가공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한국인의 비겁함과 냄비근성,일본인의 잔학상과 몰윤리성을 동시에 질타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