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등 인터넷 동영상서비스(OTT)의 부상으로 미디어 시장이 분산된 가운데 CJ ENM 케이블 채널인 tvN의 콘텐츠가 약진하고 있다. tvN은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로 트리플 히트를 치면서 올해 초부터 프라임타임(황금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상파 3사(KBS SBS MBC)를 앞지르고 이같은 압도적인 결과를 낸 것은 tvN 개국 이래 최초다. tvN은 디지털 조회수, 화제성, 시청률 부문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우위를 점하는 중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분석에 따르면 4월에는 tvN 드라마가 OTT를 포함한 전체 드라마 화제성 점유율 중 70% 이상을 차지했고, 최근 시청률 29.4%로 종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유튜브 채널 조회수 11억회를 기록했다. 드라마 업계에서는 미디어 플랫폼 다변화로 TV 소비가 하향세인 추세에 이런 결과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9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최근 이러한 성과를 발표하는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행사 발표에 따르면 tvN의 약진에는 2049 젊은층을 공략한 콘텐츠와 마케팅, OTT 티빙과의 시너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홍기성 미디어사업본부 본부장은 "화제성과 구매력이 높은 2030 세대를 겨냥한 '젊은 채널' 전략이 유효했다"며 "타깃 분석을 토대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마케팅 전략도 이에 맞춰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tvN은 드라마 업계 최초로 ‘방영 전 시청자 시사’를 진행하고 있다. 2030세대가 좋아할만한 요소를 미리 파악해 편집과 마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에 이어 ‘한국의 넘버2 미술장터’로 불리는 아트부산의 막이 올랐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아트부산은 벡스코에서 8일 VIP 프리뷰(사전관람)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국내외 관람객과 컬렉터들을 만난다. 올해는 20개 국가에서 129개 갤러리가 부스를 차렸다.국내에서는 가나아트,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 갤러리들이 참가했다. 오픈일인 8일 오후 2시, 국제갤러리와 조현화랑 부스는 눈에 띌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국제갤러리는 줄리안 오피, 강서경, 하종현 등 전속 작가들의 작품을 최소 한 점씩 들고 나와 대형 부스를 메웠다. 이미 아트페어 오픈 전 사전 판매만으로 줄리안 오피 등의 작품을 판매했다. 조현화랑은 이번 행사에 이배의 조각과 회화, 판화 등을 들고 나왔다. 이배의 작품은 한 작품을 제외하고 모두 예약이 걸렸을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특히 김종학의 새를 그린 7700만달러짜리 회화 작품은 예약 순번이 3번까지 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학고재에 나온 길후의 '춤 추는 피카소' 연작은 두 점이 미리 예약됐고, 부스 바로 앞에 걸린 회화 '현자'는 사전에 예약되어 판매 완료 스티커가 붙었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들고 나온 갤러리스탠도 돋보였다. 작가 샘바이펜의 작품도 판매됐으며, N5BRA 작가의 9개 연작 중 두 점도 판매됐다. 기존 아트페어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특별 부스 커넥트엔 아시아 작가들 중 중국 작가를 조명한 작품들이 걸렸다. 한 켠에 크게 마련된 또다른 커넥트 부스에는 강강훈의 대형 회화가 수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별한 작품을 들고 나온 갤러리도 돋보였다.
올해 25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절반이 지났다. 전주는 아직도 상영관을 찾는 관객들과 게스트들로 붐비는 중이다. 아직 남은 절반을 채울 관객들과 안타깝게도 영화제를 직접 즐길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작품 3개를 선정했다. 1. <파리, 텍사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허진호] 섹션 올해 게스트 프로그래머로 참여하는 허진호 감독이 선정한 5개의 작품 중 한편이다. 군대를 제대하고 친구와 함께 포스터만 보고 야한 영화라고 생각해서 보게 되었다는 허진호 감독의 장난기 어린 고백(?)은 사실 이 영화의 정체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영화의 메인 캐릭터, 제인 (나스타샤 킨스키)의 압도적으로 관능적인 이미지들 때문이다. 빔 벤더스의 작품 <파리, 텍사스>는 일종의 로드 무비다. 영화는 갑자기 말을 잃게 된 형을 만나러 가는 동생 (헤리 딘 스탠튼)을 시작으로 형의 옛 연인을 함께 만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따르며 형제가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그린다. 형제와 마침내 조우하는 여자, 제인 (나스타샤 킨스키)은 텍사스의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전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