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겨울 잠 자던 난이 깨어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시기다.

난기르기에는 특별한 원칙은 없다.

다만 기르는 환경에 따라 지켜야 할 원칙을 충실히 지키면서 길러야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요즘에는 화분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이 난잎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차가운 밤이슬이 성장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5월 새순을 보기 위해서는 난초 돌보기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알맞은 수분공급과 적기에 주는 거름은 한첩의 보약이다.


<>.온도와 일조 = 성장기인 봄에서 가을까지는 반드시 적당한 일조량을 유지해야한다.

난에게는 석양보다는 오전에 떠오르는 햇빛이 좋다.

과하면 잎이 타고 누렇게 변색되지만 부족하면 잎이 연약해져 가늘어지고 꽃이 피지 않는다.

지나친 일조는 병해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외에 종일 내놓는 것은 5월 이후가 적당하다.

그러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는 창가 쪽에 놓아 외기에 길들이도록 한다.

4월부터는 오전에 광선을 충분히 받게하고 10시 이후에는 블라인드로 가려준다.

<>.통풍 = 잎이 살랑살랑 움직일 정도의 바람이 적당하다.

통풍이 안되는 환경에서는 병해충 발생 확율이 높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일정시간 선풍기를 눕혀서 틀어 난실을 환기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 = 난이 좋아하는 습도는 70~80%.

너무 습해도 안좋지만 지나치게 건조하면 관상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신아가 출아하는 건조한 봄에는 스프레이로 분무해 습도를 보충해준다.

<>.물주기 =지나치면 뿌리가 썩고 부족하면 성장장애가 오게된다.

난애호가들 사이에 "물주기 3년"이란 말이 있듯이 난 관리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물주기다.

물주기는 집의 구조와 화분의 크기,난이 위치한 장소등에따라 차이가 있다.

자주 주는 것 보다는 한번 줄 때 흠뻑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요즘같은 간절기에는 찬물에 더운물을 조금 타서 미지근하게 물을 주면 싹이 빨리 튼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10~15C일 때 5일마다,5~10C도일 때 7일마다 한번씩 물을 주고 5C 이하일 때는 20일에 한번 정도 준다.

분이 큰 경우나 사기분에서는 기준보다 하루이틀 늦추어도 무리는 없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