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자비의 화신으로 이 땅에 나신 날,마음의 무명을 쓸어낼 심인의 등을 밝히자"(대한불교 진각종 통리원장 성초)

오는 5월 11일은 불기 2544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부처의 탄생을 상징하는 청정한 연꽃으로 간절한 염원을 세우는 연등축제및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불교계 각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는 "부처님의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를 표어로 봉축행사를 마련한다.

올해의 캐릭터는 "수화하는 동자상".

소외된 이웃과의 진실한 대화를 강조하는 뜻이 담겼다.

봉축위원회는 5월 5~7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오색 등불행진을 펼친다.

신라 진흥왕때(551년)7일간의 관등행사로 시작된 "간등"은 고려시대 연등도감과 팔관보가 주관하는 연등회(봄)및 팔관회(가을)로 발전했다.

공민왕 때는 각종 깃발로 장식한 등대에 등을 달고 나와 남녀노소가 즐겼다.

봉축위원회는 5월 5일 저녁 7시30분 서울시청 앞에서 점등식을 가진 후 5월 7일 오후 4시30부터 6시30분까지 동대문운동장에서 연등법회를 개최한다.

제등행진은 7시부터 2시간 동안 종로 일대에서 벌어진다.

행렬은 조계사 회향한마당으로 마무리된다.

회향은 나의 공덕을 남에게 돌리고 남의 잘못을 내가 받는다는 뜻이다.

5월 6일에는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전통등 전시회가 열린다.

거북.학등은 장수를,석류.수박.마늘등은 다산,잉어등은 입신출세,호랑이등은 척사를 각각 상징한다.

7일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민족문화체험장터 등이 조계사앞길에 마련된다.

연등 만들 재료를 사기 위해 아이들이 집집마다 쌀추렴하러 다니는 옛날 호기놀이도 재현된다.

"야단법석떤다"의 야단법석은 본래 많은 사람이 넓은 들에서 함께 치르는 법회란 뜻.

흥겹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에서 유래했다.

봉축위원회는 연등법회를 그야말로 "야단법석"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인간방생의 하나인 헌혈운동,5월 문화인물인 진감국사 음악극(5월 1~2일 국립극장),뮤지컬 원성스님 풍경(5월 1~3일 연강홀),전국어린이 부처님그리기대회(5월 5일 목아박물관)등이 펼쳐진다.

봉축법요식은 초파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다.

(02)725-6641

윤승아 기자 a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