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가 이끄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성공은 20세기
최고의 기업신화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말 미국 연방법원이 MS를 "독점기업"으로 판정함에 따라 MS의
소프트웨어 시장 독주에는 제동이 걸렸다.

당대 최고이자 최대의 기업을 법의 심판대에 올린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은
세계로부터 기업독점을 견제하는 강력한 제도적 장치로서 주목받았다.

KBS1 수요기획(16일 밤 12시)에서는 "미국은 왜 마이크로소프트를 공격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MS와 미국 법무부와의 독점공방을 집중 조명했다.

취재진이 우선 찾아간 곳은 미국 연방법원과 시애틀의 MS본사.

서로 논란을 벌이고 있는 혐의의 쟁점사항을 취재했다.

사건의 원고인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도 찾았다.

국내 언론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 조엘 클라인 국장을
인터뷰하고 반독점국 기구에 대한 개괄적 설명과 MS소송의 의미를 직접 들어
봤다.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넷스케이프, 선마이크로시스템 아메리카 온라인도
직접 방문해 MS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입장과 반MS 분위기를 취재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트라이엄프 픽쳐의 이인수 PD는 "세계 컴퓨터 업계는
개방과 공유라는 거대한 조류를 타고 있다"며 "MS의 독점논란을 계기로 자본
주의와 시장원리의 미래와 컴퓨터 시장의 향방을 점쳐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