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의 객석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된 이 뮤지컬을 찾는 관객수가
공연중반을 맞아 급증하고 있다.

공연 15회째인 21일까지의 관객수는 총 1만7천1백70명.

유료관객 1만3천3백16명, 초대관객 3천8백64명으로 유료관객비중이 77.6%를
기록하고 있다.

입장권은 좋은 좌석 위주로 팔려 판매수입이 6억3천만원을 넘는 등 기대이상
이다.

제작사인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는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뉴욕과
로스앤젤리스 순회공연에서 진 빚을 갚고 다음 작품 제작을 위한 자금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성황후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작품의 완성도가 한결 높아졌고 볼거리도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중회전무대 전체가 공중으로 들어올려지는 2막9장의 "삼국간섭과
아다미별장" 장면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명성황후의 아리아도 대폭 수정보완, 시해직전 명성황후의 심리상태를 더욱
극적으로 보여준 것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4월5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 금~일(4월5일)오후 3시, 7시30분.

761-0300.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