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우리말 보급을 통해 민족의식
고취에 평생을 바친 국어학자 석인 정태진(1903~1952) 선생을 선정했다.

선생은 1925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뒤 함경남도 함흥의
영생여자보통학교와 영생여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41년부터
조선어학회 사전편찬사업에 참여했다.

선생은 학생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사용할 것을 강조하는 등 민족의식을
고취시킨 교사로 일본 경찰에 지목돼 1942년 5월 체포됐다.

선생은 해방후 조선어학회를 재건해 우리말 큰사전 편찬을 다시
시작했으며, 지난 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