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중 절반 정도는 지난 5년동안 문화시설과 문화향유 기회가
늘어났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문화정책개발원의 의뢰를 받아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전국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복지 시책에 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시설확충과 관련, 응답자의 62.6%가 문화시설, 66.6%가
여가시설, 61.9%가 체육시설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문화향수 부문에서는 54.2%가 문화활동, 66.7%가 여가활동, 47.9%가
체육활동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응답자의 32.4%가 시설확충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이어
<>프로그램 개발 18.5% <>전문인력 양성 16.8% <>유관단체 지원 15.3%
<>사회적 인식개선 11.0% 순으로 아쉬움을 표시했다.

문화활동의 제약요인으로는 시간부족이 3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보부족(19.2%) 시설부족(11.9%) 비용과다(10.8%)를 들었다.

한편 문민정부 출범 이후의 문화.체육부문 예산은 93년 15%, 94년
26.7%, 95년 27.5%, 96년 19.6%, 97년 42.2%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에서 불구하고 97년 문화.체육 관련 예산총액은
6천5백31억원으로 전체예산의 0.62%에 그쳐 1%를 할애하겠다는 문민정부의
공약은 공약으로 끝나고 말았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