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를 식혀줄 대형 아이스쇼가 잇따라 열린다.

세계 정상급 아이스 발레단 가운데 하나인 볼쇼이 아이스 발레단이
22일~9월1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화려한 쇼를 펼치며
링밍아이스쇼단이 14~24일 올림픽공원 제2경기장에서 "알라딘"을 공연한다.

93년이래 세번째 한국을 찾아온 볼쇼이 아이스 발레단은 박진감 넘치는
스케이팅과 러시아 정통발레를 결합한 환상적 아이스 쇼를 펼칠 예정.

각종 국제 피겨 스케이팅대회에서 상위 입상한 6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이 발레단은 미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터키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을 순회 공연, 갈채를 받았고 지난 2번의 한국공연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볼쇼이 아이스 발레단의 특징은 화려한 의상이나 호사스런 세트에
의존하는 일반적 아이스댄싱의 경향에서 벗어나 자유스럽고 우아한 연극적
안무법을 도입, 격조높은 무대를 펼치는 것.

스케이팅 특유의 스피드와 경쾌함, 발레의 현란한 테크닉, 현대적인
안무와 연기를 접목시켜 관객들이 보는 재미를 한껏 만끽할수 있다.

레퍼토리는 "우리는 클래식을 사랑해요" "타일즈맨" "기타" "매직
서커스" "메모리" 등.

이중 "우리는..."은 차이코프스키 파가니니 멘델스존 무소르그스키
프로코피예프의 클래식곡을 편곡해 빙상예술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대작이다.

문의 789-3800.

"알라딘"은 링밍아이스쇼단의 4번째 한국 공연작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등 세계 정상급 출연진들의 다이내믹한 스케이팅 연기,
화려한 의상, 공연장 전체를 압도하는 조명 음향특수효과 등을 통해 사랑과
모험, 웃음을 선사한다.

2m가 넘는 거대한 청동거인 지니, 알라딘과 자스민공주가 양탄자를 타고
날아가는 장면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특히 뮤지컬 스타인 남경주 이정화씨가 우리말 가사로 노래를 불러 더욱
친숙한 무대를 꾸밀 예정.

27일 광양, 9월3일 포항공연이 예정돼 있다.

문의 512-0513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