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 : 한경서평위원회
** 저 자 : 지호준
** 출판사 : 경문사

90년대 들어 개방화 추세가 진전되면서 대외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국가간의 자금흐름이 금융수익만을 목표로 하는 핫머니에 의해
주도되면서 환율 등 가격변수의 움직임이 크게 불안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외거래에 따른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기업이나 실무자들조차도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함에 따라
각종 피해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기업에서는 약 2조원의 환차손이 발생했고 일부 대기업의 경우
수백억원에 달해 1년동안 힘들여 벌어들인 이익을 외환비용으로 소모하고
있다.

이같은 환손실은 앞으로 개방화가 진전되고 우리나라의 외환제도가
자유변동환율제로 이행할 경우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국가와 기업
모두에 매우 시급하고도 필요한 과제라 하겠다.

그런데 국내에서 소개된 외환관련 책들은 대부분 정태적인 이론과 제도에
치중하고 동태적인 환위험 관리에 대해서는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

또한 대학 강당에서도 교재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현실과
이론이 접목되어 살아있는 교육이 될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 책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외환이론과 제도뿐만 아니라 국내
에서는 처음으로 실제현장에서 부딪치는 환위험 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을
필자의 오랜 연구소 경험을 토대로 알기쉽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선물환 스와프와 같이 거래비용이 발생하는 외부적 관리방안에 앞서
상계 매칭 마케팅 생산관리 등 내부적 관리방안을 각각의 경우 충분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또 국내 기업및 금융기관들이 환리스크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략적 환위험 관리론과 합성금융상품의 활용이 바로 그것이다.

환율변동을 이용해 기업의 전략목표를 달성하고 경쟁우위를 제고시킬수
있다는 얘기다.

능동적 대처가 절실하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따라서 이 책은 다른 책과 비교되는 세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실제 현장을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할수 있도록 자칫 어렵게만
느낄수 있는 외환과 관련된 개념들을 일상생활과 연관지어 설명해 놓고 있다.

둘째 환위험관리에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의 산 경험을 소개한 것은
독자들에게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줄뿐만 아니라 적절한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 있도록 했다.

셋째 환위험 관리에 있어 정보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 환위험 정보시스템
구축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엑셀프로그램을 이용, 환위험 측정과
관리전략을 직접 시현하여 실제 활용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러한 때에 출판된 "환위험 관리"는 학생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무자들에게 적절하고 폭넓은 도움을 줄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한상춘 < 대우경제연 국제경제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