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시조인 지자대사 열반 1천4백주년을 맞아 한.중.일 불교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불교천태종 (종정 김도용)은 10일 오전 11시 충북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천태지자대사 열반 1천4백주년기념 3국 천태종 합동 추모
법요를 봉행한다.

이날 법요에는 김도용 종정과 전운덕 총무원장 등 한국천태종 지도자와
중국불교협회 밍양 부회장 등 중국 불교인사 34명, 일본 천태종 와타나베
종정 스기타니 종무원장 등 일본 불교인사 1백60명 등 2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송태호 문화체육부장관과 서돈각 불교방송사장, 각 종단 대표자들도
자리를 같이 한다.

도용 종정은 미리 발표된 추모법어에서 "지자대사는 일승묘법을 광천해
천태교 관문을 열고 억조창생을 제도했다"며 "3국 천태종이 친선교류의
유대를 공고히 해 천태일불승 종지를 고양하자"고 말했다.

천태종은 이에 앞서 9일 오후 7시30분 구인사에서 전야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10일 오전 9시30분에는 세계평화와 남북평화통일 기원비
제막식도 갖는다.

3국 천태종 관계자는 95년6월 중국 천태종 천본산인 국청사에서 처음
만났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상호협력 및 교류증진의 폭을 더욱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