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계체험기-김중돈의 문화체험, 프랑스"
(KBS1TV 오후 10시15분~11시)

각분야 명사들이 유학시절 인식의 폭을 넓혔던 현장을 다시 방문해
과거와 현재의 세계체험을 소개하는 4부 연속기획 "나의 세계체험기"중
두번째편.

미술기획전문회사 API대표 김중돈씨는 프랑스 파리ISG대학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후 우리의 문화유산을 상품화하는 사업가.

그는 "대상국의 눈"으로 문화를 팔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화유산 자체를 변질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는 형식을 상대방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자는 것.

프랑스는 문화상품을 가장 많이 팔고있는 나라중 하나로 문화재의
양이나 질보다 제도와 국민의식 등 문화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기법이
뛰어나다.

김씨는 유학시절부터 프랑스가 자국의 문화를 어떻게 이미지화해서
판매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사람.

루브르박물관의 문화상품판매장, 퐁피두센터, 모네의 집, 서점 FNAC,
ISG대학, 기메미술관을 둘러보며 프랑스가 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상품화할 수 있는 문화적 제도적 토대를 설명한다.

김씨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물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무엇보다
문화예술품을 이미지로 담아내는 매체와 그 이미지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