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춘천인형극제가 8~12일 어린이회관 시민회관 등 춘천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지방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89년 창설돼 국내 최대규모의 인형극제로
성장한 춘천인형극제는 춘천국제마임축제와 함께 춘천을 "문화의 도시"
로 자리잡게한 행사.

(주)바른손과 춘천인형극제집행위원회(위원장 강준혁)가 주관하는
이번 인형극제에는 국내 22개 전문극단과 32개 아마추어극단, 해외
3개국 6개극단 등 총 60개극단 610여명이 참가, 다양한 인형극의
세계를 보여준다.

또 축제분위기를 돋우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행사가 마련된다.

8일 저녁 시가퍼레이드에 이어 어린이회관야외무대에서 불꽃놀이 등
화려한 전야제가 열리고 축제기간내내 시내 명동 28개 상점 쇼윈도우에
참가극단이 제공한 인형들이 전시된다.

또 거리공연 전문단체인 헝가리의 "오르트 이키"와 국내마임그룹들이
공지천 등 시내곳곳에서 공연한다.

이밖에도 <>인형극워크숍 (9~11일 한림대학생회관) <>인형극 포스터.
사진전시 (9~12일 어린이회관전시실) <>종이접기 강습 (9~11일 어린이
회관야외무대) <>축제공연 (9~10일 중도선착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외국공연으로는 미국 최고의 인형극단중 하나로 꼽히는 "짐갬블"이
막대인형극 "피터와 늑대", "아트 그룬버거"가 인형판토마임 "또다른
풍경"을 선보인다.

헝가리의 "마쿠스 씨어터"가 나무인형극 "콧수염", 일본의 극단
메르헨이 "동물인형극", 극단 다부다부가 "생일찾기"를 올린다.

이번 행사의 총예산규모는 1억9,000만원으로 춘천시에서 7,000만원,
문예진흥원에서 1,000만원, 관광공사에서 2,300만원을 지원했다.

강준혁 위원장은 "지난해 4만5,000여명에 이어 올해는 약7만명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있다"며 "진정한 시민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송태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