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건물이나 개조중인 오피스빌딩에 직원과 고객을 위한 현대적인 복합
휴식공간이 늘고 있다.

80년대 중반이후 외국기업의 국내진출과 맞물려 도입된 휴게실 개선작업은
빌딩내 사무자동화에 따른 사무환경개선의 일환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휴식공간에 인테리어와 디자인개념을 도입, 식당 탈의실 휴게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외에 갤러리 헬스장 노래방 도서관 건강클리닉등
고급스럽고 쾌적한 문화.스포츠.의료시설을 두루 갖춘 대규모 복합휴식공간
을 마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은 업무능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품질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종업원만족지수"와 "고객만족지수"를 함께 높여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직원의 복리후생을 증진시키기 위해 휴식공간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서울삼성동 포스코센터빌딩 지하 1층에 식당가와 건강
헬스센터를 운영중이고, 한국이동통신은 본사사옥 지하 1층에 심신수련실
탁구장 헬스장등 체육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영업전문계열사 포스틸은 지난 5월 이전한 서울역삼동 역삼
빌딩 지하 1층에 332평 규모의 후생관을 설치했다.

여기에는 노래방이나 소규모행사장으로 변형되는 다목적룸을 비롯해 건강
관리실 샤워룸등을 갖춘 헬스장과 고급식당 사우나 간이화랑등이 들어섰다.

삼성그룹은 계열사 전사업장에 실내조깅장과 운동시설, 건강진단실을 갖춘
웰리스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을지로에 있는 삼성화재빌딩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에 걸쳐 중앙
광장을 마련, 이벤트행사와 문화공간으로 이용하고 직원과 고객의 접점공간
인 고객응접실을 직원들의 회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각층마다 여직원을 위한 탈의실과 여직원휴게실, 야간근무자용 간이
침대를 설치하고 간호사가 대기중인 의무실도 갖추고 있다.

(주)중앙디자인의 이혜연디자인연구센터실장은 "현재 활발하게 진행중인
사무환경개선사업에서 직원을 위한 휴식공간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직원들의 복리
후생을 증진시킨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