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3에서 발표 내용을 설명하는 김혜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사진 제공=네오이뮨텍
ASCO 2023에서 발표 내용을 설명하는 김혜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사진 제공=네오이뮨텍
네오이뮨텍은 '2023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T세포 증폭제인 ‘NT-I7’과 항암백신,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한 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김혜련 종양내과 교수와 고윤우 이비인후과 교수가 진행한 연구자 주도 임상 2상 결과다.

임상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항암 디옥시리보핵산(DNA) 백신과 IL-7,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를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neoadjuvant)로 투여했다. 그 결과 7명(63.6%) 환자에서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이, 4명(36.3%)에서 병리학적 완전반응(pCR)이 나타났다.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암 백신이 암 특이적인 T세포를 생성하고 IL-7이 T세포를 증폭시키는 기전이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증폭된 T세포가 암을 효율적으로 공격하도록 돕는다.

네오이뮨텍은 앞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도 항암백신 병용 결과를 확인했다. 워싱턴대와 함께 항암백신 투여 후 NT-I7을 투여하고, 항암백신 단독 대비 T세포가 크게 증폭되는 것을 확인했다.

ASCO 발표와 동시에 네오이뮨텍은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항암백신 개발사와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항암백신이 NT-I7와 함께 사용된다면 항암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바이오 USA 기간에 다수의 암백신 개발사와 회의를 진행해 NT-I7의 병용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