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경훈 기자
사진=신경훈 기자
카카오가 올 2분기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뛰었고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카카오, 2분기 매출 9307억원

4일 카카오는 2분기 플랫폼 부문에서 9307억원 매출을, 콘텐츠 부문에선 8917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플랫폼이 51%, 콘텐츠는 49% 비중을 냈다.

톡비즈 매출이 2개분기 연속 줄었다. 2분기 톡비즈 매출은 45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줄었다. 전 분기 3% 감소한 데에 이은 연속 역성장세다. 톡비즈 부문은 비즈보드 등 광고매출과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을 포괄한다.
영업이익률 하락세 카카오, 카톡 광고 늘려 '돌파구' 찾는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원을 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효과가 컸다.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에 따라 모빌리티 수요가 증가했고, 카카오페이는 금융서비스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면서 수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스토리 매출은 22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일본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2% 높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93억원,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180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매출은 336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매출과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의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영업이익률 하락세…전년비 2.6%p 하락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9.4%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전년동기로는 2.6%포인트 낮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6513억원이었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 등으로 마케팅 투자 비용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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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도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10억원이었던 인건비가 올 2분기엔 4262억원으로 42% 급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 늘었다.

카카오는 "지난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인원을 3600명 가량 충원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기준 카카오 직원 수는 3398명이다. 카카오 종속회사 직원 수는 1만2338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74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108만명 늘어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40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톡을 기존 지인들과 목적이 있는 소통을 위주로 하는 플랫폼에서 비지인간, 비목적성 관심사 기반 소통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 각 탭을 개편할 계획이다. 프로필과 친구 탭에는 비목적성 사회적 상호작용 요소룰 추가한다. 오픈채팅 기능도 강화한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톡에 광고·거래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프로필 안에서 간편한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하고, 각 탭을 통해 톡비즈 시너지 효과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배 CFO는 "연내 친구탭 지면에 비즈보드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