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는 개인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프로(Hativ Pro)’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뷰노는 사업 영역을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확장하고, 심전도 데이터 기반 생체신호 분야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하티브 프로는 뷰노가 처음 선보인 하드웨어 의료기기다. 심전도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기록 저장 전송한다. 작고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심장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측정된 신호를 연결된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뷰노는 이번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부정맥 등 주요 심장질환을 탐지하는 가정용 인공지능(AI) 의료기기를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CG’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AI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는 통합 브랜드인 ‘하티브(Hativ)’를 출시해,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건강관리 및 만성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하티브 프로에 대한 인증으로 뷰노는 B2C 사업에 진입하게 됐다”며 “일상에서 건강관리를 돕는 심전도 데이터 기반의 의료 AI 사업을 통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고 예방적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라이프시맨틱스는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사업의 임시허가 연장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라이프시맨틱스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은 2020년 6월 대한상공회의소 민간 규제샌드박스 1호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의 임시허가를 받았다. 이번 연장을 통해 2024년 9월까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이번 연장은 사업 실시계획 이행 현황과 안전사고 및 손해배상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닥터콜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재외국민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했다.닥터콜을 통한 재외국민의 진료건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기준 이용자는 전년 동월 대비 185% 늘었다는 것이다. 중국 파견 근무 중인 만성질환자가 현지에 없는 의약품을 닥터콜을 통해 배송받거나, 해외 유학생이 국내 의료진에게 아토피 보습제를 처방받는 등의 사례가 재외국민들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고 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닥터콜의 임시허가 연장 기간 동안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와 개선방안을 반영해, 서비스를 보다 다양한 범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닥터콜 관계자는 "재외국민들에게 서비스 중단 위험없이 안정적으로 닥터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역량 강화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2월 메타케이 인텔리전스와 비대면 진료 사업 분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약 250만명의 한인 상인 및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회원들에게 닥터콜을 서비스할 예정이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세계적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유일한 의료 데이터 협력사로 쓰리빅스를 선택했습니다. 미국 텍사스나 캘리포니아 중 한 곳에 지사를 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박준형 쓰리빅스 대표(사진)는 2일 “네이버, 카카오를 뛰어넘는 헬스케어 기업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쓰리빅스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회사다. 인실리코젠과 테라젠이텍스에서 유전자와 생물정보 분석 경험을 쌓은 박 대표가 2018년 창업했다.초기부터 목표는 글로벌 시장이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데이터 분석가, 글로벌 진단 기업 퀴아젠 인도법인 인력 등을 섭외해 차세대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인도 방갈로르에 지사를 열었다. 설립 4년 만에 인도에선 주요 의료 데이터 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세계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의 50% 이상을 인도인이 맡을 만큼 인도의 정보기술(IT) 인력과 인프라는 탄탄하다”고 했다.쓰리빅스는 유전질환 분석 플랫폼 ‘휴먼인사이트’, 암 유전체 ‘캔서인사이트’, 장내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인사이트’, 감염병 ‘인펙션인사이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쓴 과학서적은 3000만 건이다. 유전체 단백체 화합물 등 개방형 공공 DB,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데이터도 활용했다.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국내 명의 등과 함께 플랫폼을 다듬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립암센터, 서울대치의학대학원, 부산대병원 등과 손을 잡았다.바이오 빅데이터 기업은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기업, 소비자 대상 유전자 분석 서비스(DTC) 기업, 다중 오믹스 기업 등으로 나뉜다. EMR은 표준화되지 않아 활용에 제약이 크다. DTC는 질병 정보가 누락돼 활용성이 떨어진다. 다중 오믹스는 질병 연구나 신약개발에 응용할 수 있지만 데이터를 쌓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어렵다. 쓰리빅스는 이를 DB로 만들어 차별화했다.쓰리빅스 플랫폼은 AWS 클라우드에 구축했다. 올해 안에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비용을 받고 판매할 계획이다. AWS의 바이오 플랫폼 사업에도 쓰리빅스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다.종근당바이오 고바이오랩 등은 쓰리빅스에 크론병과 염증성대장염 치료에 적합한 후보물질 발굴을 맡겼다. LG생활건강은 한방화장품 개발에 적합한 한약재 원료 분석을 요청했다. 다음 목표는 신약개발이다. 구강 및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다양한 신약 후보군을 찾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11억원이다. 2026년 매출 496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