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을 켜고 병원 진료날짜를 예약한다. 병원에 도착하면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진료실을 안내한다. 진료가 끝난 뒤엔 대기표를 뽑고 기다릴 필요 없이 앱으로 진료비를 수납하면 된다. 앱으로 전자처방전을 약국에 보내놓으면 미리 조제된 약을 바로 수령할 수 있다.레몬헬스케어가 개발한 모바일 스마트병원 플랫폼 ‘레몬케어’가 구현하는 모습이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사진)는 1일 기자와 만나 “올해 매출을 작년의 3배 규모로 키울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해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상급 종합병원과 100% 연계”레몬케어는 병원 진료 예약부터 진료비 간편결제, 전자영수증 발급, 약국으로 전자처방전 자동 전송, 실손보험 청구까지 가능한 플랫폼이다. 환자가 병원에서 거치는 모든 과정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의료진도 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연동된 의료진용 앱 ‘레몬케어플러스’를 통해 환자 관리, 진료 및 처방, 수술 일정 조율, 협진까지 할 수 있다.레몬헬스케어는 2017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시장을 선점했다. 서울아산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를 포함해 상급 종합병원의 73%(45개 중 33개)가 레몬케어를 사용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는 300만 명 이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페이 기반의 결제 시스템도 갖췄다. 레몬헬스케어는 국내 모든 상급 종합병원을 이 플랫폼 안으로 끌어올 계획이다. 올해 제휴 병원을 41개로 늘리고, 내년 나머지를 추가한다는 목표다.서류 없는 간편 보험청구 앱 ‘청구의신’도 내놨다. 레몬케어와 제휴를 맺은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환자가 직접 증빙자료를 사진으로 찍어 보험사에 보낼 필요가 없다. 모바일로 전송하면 된다. 홍 대표는 “작년까지만 해도 청구의신 월 사용이 7000~8000건에 그쳤는데, 최근에는 월 9만~10만 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작년 35억원이던 매출도 올해 105억원으로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앱으로 원스톱 진료·검사·건강관리목표는 ‘국민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홍 대표는 “최근 대기업과 스타트업 할 것 없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는 종합 서비스는 없다”고 지적했다. 레몬헬스케어는 병원과의 폭넓은 협력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홍 대표는 “레몬케어와 청구의신 앱을 통해 확보한 개인 건강검진 기록, 진료 및 검사 세부내역, 투약 정보 등을 바탕으로 건강정보 업체와 연결해 소비자에게 꼭 맞는 ‘건강 코칭 서비스’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손잡고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지난해 자진 철회했던 기업공개(IPO)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당시 이 회사는 ‘성장성 추천’ 특례로 상장을 추진했다. 홍 대표는 “카카오가 모바일 채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금융, 결제, 쇼핑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처럼 모바일 기반 병원 예약·결제 서비스로 데이터를 축적해 건강관리 솔루션 1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글=이선아 기자사진=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suna@hankyung.com
코스맥스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및 제품을 선보인다.코스맥스는 최근 ‘바이미 프로젝트’ 3기 수료식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바이미 프로젝트는 현업 부서 직원들과 MZ세대가 공동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브랜드까지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제조업자브랜드개발생산(OBM) 프로젝트다. 이 같은 시도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계에선 처음으로 지난해 5월 시작했다. 바이미는 ‘내가 직접 만든다’는 뜻이다. 이번 3기 활동은 3개월가량 진행됐으며,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등 2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당신의 아름다움을 브랜딩하라’는 슬로건 아래 6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내놨다. 대상은 야외활동용 화장품 브랜드 ‘클럽 비바’를 제안한 팀이 받았다. 이들은 차별화한 원료로 가벼운 사용감을 구현한 ‘자외선 차단제 비바 부스팅 캡슐 선젤’을 선보였다. 수상자가 추후 코스맥스 공채에 응시하면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준다.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동화약품(사장 한종현·왼쪽)은 BK메디케어(사장 박영준·오른쪽)와 ‘의료용 밴드·창상피복재 등 의료기기 공동 개발 및 영업 협력’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사용할 수 있는 탄력밴드 및 일반 PVC밴드, 방수PU밴드를 포함한 의료용 밴드, 하이드로콜로이드 원단을 활용한 다양한 창상피복재 제품군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영업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